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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태권도 격파대회의 발전과 방향성

by 닥터전 2025. 1. 17.

1. 태권도 격파(시범)의 대중화

국내
·외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태권도 시범을 통해 태권도의 우수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태권도 시범분야는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종목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지난 2019, 세계 각국의 유명 공연 팀과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더 월드 베스트, The World’s Best’에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참가하여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어 2021년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America’s Got Talent’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참가하여 현장에 있던 심사위원을 비롯한 관객들,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태권도 시범의 우수성을 알리며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전주대학교 싸울아비팀이 영국의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season 17)에 참가해 골든 버저를 받아 세미파이널(준결승)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태권도 자유품새 국가대표 출신인 나태주 선수가 출연하여 태권도 고난도 시범기술동작을 접목한 트롯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태권도 시범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었다.

 

이렇게 태권도 시범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태권도 시범경연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에서는 관람형 태권도를 주도하면서 KTA 태권도시범공연대회와 KTA 다이나믹태권도대회를 개최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태권도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역점을 둔 발전사업을 진행하였다. KTA 태권도시범공연대회에서는 관중평가단이 함께 평가하기도 하였으며, KTA 다이나믹태권도대회에서는 공영방송사인 MBC가 주관방송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태권도 격파와 단체종합경연 종목의 경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도 하였다.

 


2. 경기로서의 태권도 격파(시범)

 

경기로서의 태권도 격파(시범)는 태권도가 지나치게 겨루기 위주로 발전하면서 상실된 무도성을 회복하고 생활체육으로서 태권도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1992년에 열린 제1태권도한마당대회’(, 세계태권도한마당)가 그 시작점이 되었다. 태권도 기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품새,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을 겨루는 종합대회인 태권도한마당이 탄생함으로써 태권도 전반적인 기술향상은 물론 태권도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경연의 장으로 성장하는데 초석을 마련하였다.

 

이후 1999년 대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던 태권도한마당대회가 국기원으로 이관하면서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먼저, 2003년 단체전 형태로 진행했던 세계태권도무예대회도 현재의 팀 대항 종합경연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2004년에는 태권도한마당세계태권도무예대회가 통합되어 세계태권도한마당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대회 규모도 크게 확대되었다.

 

이후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지속 발전하면서 다양한 태권도 시범경연대회가 개최되기 시작하였고, 2009년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주관 태권도격파왕대회와 국기원 주관 1회 세계태권도시범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전라북도 무주 웰빙태권도축제를 비롯하여 한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KTA 태권도시범공연대회’, ‘철원컵 전국태권도시범경연대회’, ‘KTA 다이나믹태권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등 시범분야의 경기가 활성화 되었다.

 


3. 태권도 격파(시범)종목 정식종목으로 승인

 

또한 2014년 한국체육대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 경희대학교, 2016년 용인대학교가 대학 총장기 대회에 시범부문(격파종목)을 추가 신설하였고, 현재는 대한태권도협회 정식 승인을 받은 격파대회로 구분되어 진행되고 있다.

격파 심판자격연수를 열어 상임심판을 선발·교육하였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제경기로까지 발전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여 연수를 진행하였다.

 

또한 2022년부터 시범경기를 격파경기라는 용어로 변경하여 정식대회로 승인하였고, 2022년 정식대회로 승인되어 진행된 대회로 경희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우석대학교, 신한대학교, 전주대학교, 계명대학교 등 8개 대학총장기 대회를 포함한 총 12회 격파대회가 개최되었고, 2023년에는 백석대학교 총장기 대회까지 더해 13회의 격파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20232월 격파상임심판교육을 통해 기술격파 단체전이라는 명칭으로 대학부에 한하여 팀 대항 종합경연 종목을 승인함으로써 2024년 여성연맹 대회에서 경기가 성립되어 진행되었다.

 

 

4. 태권도 격파(시범)종목의 현황

 

태권도 격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밖에도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각 지역이나 대학교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격파 및 시범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전문 엘리트 선수와 비전문 생활체육으로까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태권도 경기 혹은 태권도 대회라고 하면 보통 겨루기 종목을 많이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겨루기와 품새

이어 격파(시범) 종목이 더욱 활성화되고, 각 지역별로 격파 전문 태권도장과 대학입시 도장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5. 태권도 격파(시범)종목의 전망

 

지금까지의 태권도 세부 종목의 행보를 보았을 때, 겨루기, 품새에 이어 격파종목까지 전문선수로서의 인정받는 정식종목이 된만큼 앞으로 세계적으로 정식 승인 받은 격파대회까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세계태권도연맹(WT)에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권도 시범 전공자들이 세계적으로 더욱 뻗어나가 태권도 격파(시범) 종목이 더욱 세계적인 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쏟아줘야 할 것이다.